Part 2 · Ch.05 거래, 그리고 그 이후
12년 9개월의 가격이 — 한 종이 위에 — 정확한 숫자로 — 인쇄되는 자리에서, 회사를 만든 사람은 — 자기 인생의 — 한 가지의 — 가장 정직한 — 어른의 자세를, 한 번 — 자기 손으로 — 가져 가야 한다.
2025.12.초 / 14:02 / 강남 어느 법무법인의 — 한 회의실
EXIT 사인의 — 그날.
회의실 한가운데에, 길쭉한 책상. 그 책상 위에, 한 가지의, 매우 — 두꺼운, 한 가지의 — 종이 묶음이 — 한 번 — 천천히 — 올라가 있었다.
종이 묶음의 — 가장 위의 한 줄에, 한 가지의, 가장 어른의, 가장 — 정직한, 한 가지의 — 정의가, 적혀 있었다.
Definitive Agreement (Final).
이븐홀딩스 ↔ 류성태 — C 파트너스 펀드 LP 지분 25% — 인수.
인수 금액: 39억원.
이 한 줄이, 4년 4개월 전 — 2021년 여름의 — 어느 자리에서 — 자기 손으로 — 30억원을 — C 파트너스 펀드의 LP 로 — 출자했던 그 자리의, 어른의 — 마지막 — 회수의 자리였다.
30억원의 LP 출자가, 4년 4개월 만에 — 39억원으로 — 한 번 — 돌아왔다.
수익은 — 9억원. 4년 4개월 동안의 — 자본의 — 자리의 — 가격.
그 4년 4개월의 — 한 가지의 — 가격이, 그 종이 위의 — 39억 — 한 줄에 — 정확히 — 인쇄돼 있었다.
자리에 앉으신 분들: 나, 김현화. A사 측의 — D 대표과, 그 옆자리의 — 한 임원. C 파트너스 측의 — 한 파트너 분과, 한 시니어. 그리고 — 가운데의 — 한 자리의 — 어느 법무법인의 — 한 분.
(이 자리에는 — 그 시점에 — 회사 안의 — 어느 새 자리에 — 자기 책상을 — 한 번 더 — 가져 오게 될, 공동대표이사 의 — 한 분의 자리는 — 아직 — 한 번도 — 보이지 않았다. 그 분이 — 회사 안에 — 자기 자리를 — 한 번 — 가져 오는 시점은, 이 사인의 — 며칠 뒤의, 한 가지의 — 매우 — 다른 결의 — 회의실의 자리에서, 한 번 — 새로 — 시작되게 된다.)
법무법인의 그 분이, 한 마디를 — 했다.
"…류 대표님."
"…네."
"…서명을 — 하시지요."
나는 — 한 번 — 짧게 — 끄덕였다.
서명을 — 하기 전에, 자기 가방에서, 한 가지의 — 도장을 — 한 번 — 천천히 — 꺼냈다.
12년 9개월 전 — 동네 철물점에서, 만 원도 안 주고 새긴 — 같은 구름 두 글자의 — 같은 도장이었다.
그 도장의 — 글자 모서리가, 12년 9개월 동안 — 한 번씩 — 종이를 — 누른 자리들의, 한 가지의 — 정직한 — 닳음으로, 매우 — 부드럽게 — 자리하고 있었다.
법무사가, 한 번 — 그 도장을 — 잠깐 — 들여다봤다.
"…대표님, 사인은 안 하시고요?"
"…아 — 네."
펜을 — 한 번 — 들었다.
펜이 — 종이에 — 닿기 직전, 자기 안에서 — 한 가지가, 한 번 — 깊이 — 떠올랐다.
13년 전 — 1월의 — 어느 새벽의, 자기 자신에 대한, 한 가지의 — 첫 약속.
모르겠다. 그래도 시작한다.
이 한 줄이, 12년 9개월의 — 한 가지의 — 가장 깊은 — 영혼의 — 첫 한 줄이었다.
이 첫 한 줄이, 12년 9개월 뒤, 그 회의실의 한 자리의 — 종이 위에서, 한 가지의, 매우 — 다른 결의 — 마지막 한 줄로, 한 번 — 자기 자리를 — 가지게 되고 있었다.
펜이, 종이에 — 한 번 — 닿았다.
서명. 류성태.
도장을, 한 번 — 종이 위에 — 천천히 — 누르었다.
도장이 종이를 — 한 번 — 누르는 그 짧은 소리가, 12년 9개월 동안 — 같은 도장이 — 어느 종이 위에서나 — 같은 결로 — 가져 가져 왔던, 한 가지의 — 가장 정직한 — 영혼의 — 마지막 — 한 박자였다.
종이 위에 — 구름 두 글자가 — 한 번 — 정확히 — 찍혔다.
서명이 끝났다.
회의실에 — 잠깐 — 한 가지의 — 짧은 침묵이 — 흘렀다.
D 대표이, 한 번 — 짧게 — 자기 손을 — 가지런히 — 책상 위에 — 모으셨다.
"…류 대표님."
"…네."
"…수고 하셨습니다."
"…D 대표님도. 수고 하셨습니다."
"…한 가지를 — 더 — 정중하게 — 한 마디 — 보태도 될까요."
"…네."
"…저는, 류 대표님의 회사가 — 한 가지의, 가장 정직한 — 영혼을 — 가진 회사라는 한 가지를, 12년 9개월 동안 — 한 번도 — 자기 자리에서 — 잊지 — 않았습니다."
"……."
"…이 자리의, 한 가지의 — 정중한 사인이, 류 대표님 회사의 — 한 가지의 — 영혼을, 한 번도 — 작아지지 않게 — 가져가는 자세를, 저는 — 자기 자리에서 — 매주 한 번씩 — 새로 — 약속드리겠습니다."
이 한 마디 앞에서, 나는 — 한 번 — 짧게 — 답을 못 했다.
D 대표의 — 그 한 마디가, 한국 자본 시장의 — 어느 결의 — 가장 어른의, 가장 정중한, 한 가지의 — 마지막 — 매너였다.
이 매너 위에서, 회사의 — 한 가지의 — 가장 깊은 — 영혼이, 한 번 — 자기 자리에서 — 다른 어른의 — 한 자리로, 매우 — 정중한 자세로, 한 번 — 옮겨 졌다.
옮겨진 영혼의, 한 가지의 — 정직한 — 새 자리는, 그 후 — 어느 자리에서, 어떤 결로, 자기 자리를 — 새로 — 가지게 될지를, 그 회의실의 자리에서, 자기 안에서 — 한 번도 — 정직하게 — 미리 — 가늠할 수 — 없었다.
가늠할 수 없는 채로, 사인이 끝났다.
2025.12.초 / 14:21 / 회의실 옆 — 짧은 복도
회의실을 — 나와, 짧은 복도에서, 김현화가 — 한 번 — 잠깐 — 나를 — 잡았다.
"…대표님."
"…네."
"…수고 하셨습니다."
"…현화도."
"…한 가지 — 늦지만, 처음으로 — 직접 — 말씀드릴게요."
"……."
"…고맙습니다. 9년."
"……."
"…저도, 한 가지 — 늦게 — 한 마디 — 처음으로 — 직접 — 드릴게요."
"……."
"…고마웠어요. 9년."
복도에 — 잠깐 — 한 가지의 — 정적이 흘렀다.
이 정적이, 12년 9개월의, 가장 정직한 — 두 사람 사이의, 한 가지의 — 가장 어른의 — 짧은 — 마지막 의식이었다.
2025.12.초 / 23:14 / 강남 어느 호프집
(이 자리는 — Episode 1-6 의 — 회귀의 — 같은 자리이다. 그러나 — Season 1 에서는 — 7년 만의 두 사람의 자리로 — 한 번 — 도착한 자리였고, 이 Season 5 의 자리는 — 12년 9개월의 — 마지막 — 두 사람의 자리이다.)
석유남에게, 한 통의 — 짧은 — 전화를 — 한 번 — 했다.
같은 호프집의, 같은 자리에, 두 사람이 — 다시 — 마주 앉았다.
석유남이, 잔을 — 한 번 — 들었다.
"…수고 하셨습니다."
"…너도."
"…수고는 형이 다 했지."
"…내가 한 게 아니야. 네가 안 갔잖아."
이 두 줄이, 12년 9개월의, 두 사람의, 가장 정직한 — 마지막 — 짧은 — 어른의 인사였다.
이 인사 위에서, 한 가지가, 두 사람의 — 어느 자리의 — 가장 깊은 — 새 — 정직함으로, 다음 한 자리에서 — 새로 — 시작된다.
그 다음 한 자리는, 021flow 의 — 첫 자리이다.
그 자리는, 이 시즌의, 마지막 자리이다.
— Episode 3. 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