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h.05 · Ep.04

빈 사무실

Part 2 · Ch.05 거래, 그리고 그 이후

빈 사무실

EXIT 직후의 — 한 사무실의 빈 자리는, 회사가 — 한 번 — 자기 자리를 — 다른 자리로 — 옮긴, 가장 정직한 — 침묵의 — 형태이다.

2025.12.19 / 09:00 / 판교 본진 — 회사 7층 대표실

EXIT 의 다음 날 아침, 평소 — 같은 시간에, 평소 — 같은 자리에, 평소 — 같은 출근을 — 했다.

대표실의 문을 — 열었다.

대표실은, 어제와 — 같은 자리. 어제와 — 같은 책상. 어제와 — 같은 의자. 어제와 — 같은 형광등.

그러나, 한 가지가 — 달랐다.

어제까지 — 그 대표실의 — 한쪽 벽 위에 — 어느 자리에 — 보이지 않게 — 자리하고 있던, 한 가지의, 가장 깊은 — 무게가, 그 아침 — 한 번 — 정확히 — 자기 자리를 — 옮겨 가 있었다.

그 무게는 — 한 가지의 — 형태가 아니었다.

그 무게는, 12년 9개월 동안, 그 대표실에 — 매일 — 출근을 — 한 사람의, 한 가지의, 내가 만든 회사 라는 — 한 마디 위의, 보이지 않는 — 한 가닥의 — 정직한 — 자기 정체성의 — 무게였다.

이 무게가, 그 아침 — 한 번 — 자기 자리를 — 옮겨 가 있었다.

옮겨진 자리는 — 이븐홀딩스의 — 어느 한 자리. 그 자리에서, A 사 의 D 회장의 — 한 가지의, 매우 정중한 — 어른의 매너 옆에서, 회사가 — 한 가지의 — 다른 결의 — 새 자리를, 자기 안에서 — 매주 한 번씩 — 새로 — 가져 가야 하는 시점에 — 들어와 있었다.

대표실의 책상 앞에, 한 번 — 잠깐 — 앉아 봤다.

앉아 본 그 자리에서, 한 가지를, 자기 안에서 — 새로 — 한 번 — 받아 들였다.

이 책상은, 그 아침부터, 내 책상 이 — 아니었다.

이 책상은, 한 가지의, 매우 정중한 — 어른의 매너의 — 새 자본의, 한 가지의 — 빌려 준 — 책상이 됐다.

이 빌림의 — 한 가지의 — 자세를, 자기 안에서 — 한 번 — 정직하게 — 받아 들이는 자리가, 그 12월의 어느 아침의, 가장 어려운 — 한 가지의 — 새 — 어른의 — 자세였다.


2025.12.19 / 11:00 / 7층 대회의실 — 100명 — 전사 회의

오전 11시, 100명 — 전사 회의를 — 잡았다.

회의실에, 100명이 — 한 자리에 — 모였다. 100명 중 — 한 명도 — 빈 자리가 — 없었다. 100명의 — 어느 한 사람도, 그 자리에 — 자기 자리를 — 한 번도 — 작아지게 — 만들지 않은 — 자세였다.

내가, 한 마디를 — 시작했다.

"…여러분."

"…네."

"…어제, 회사의 — 한 가지의, 매우 — 큰 자리의, 한 가지의, 가장 정직한 — 사인이, 한 번 — 자기 자리를 — 가져 갔습니다."

100명이 — 한 번 — 짧게 — 끄덕였다.

"…한 가지를 — 매우 — 정직하게 — 같이 — 받아 보고 싶어요."

"……."

"…회사의 — 한 가지의 — 외부의 — 새 어른의 자리는, 한 번 — 자기 자리를 — 옮겨 갔습니다."

"……."

"…그러나, 회사의 — 한 가지의 — 가장 깊은 — 영혼은, 이 100명의 — 어느 한 자리에서, 한 번도 — 자기 자리를 — 옮기지 않습니다."

"……."

"…그 영혼이 — 100명의 — 어느 한 자리에 — 살아 있다는 한 가지가, 회사가 — 어느 결의 — 어느 새 자리에서도 — 한 번도 — 자기 자세를 — 빼앗기지 않을 — 한 가지의, 가장 정직한 — 베이스 입니다."

"……."

"…한 가지만 — 같이 — 약속해 주세요. 우리가 — 어느 자리의, 어느 새 어른의 자리 옆에서도, 한 번도 — 자기 자세를 — 빼앗기지 않는 — 한 가지의 — 결의 — 자세를, 매주 한 번씩 — 자기 자리에서 — 새로 — 다듬어 가 주세요."

100명이 — 한 번 — 같이 — 짧게 — 박수를 쳤다.

박수의 길이가, 12년 9개월 동안 — 회사 안에서 — 받아 본 — 어느 박수보다도 — 길지도 — 짧지도 — 않은, 한 가지의 — 가장 정직한 — 길이였다.


2025.12.19 / 22:00 / 두 사람의 어느 집의 거실

그날 밤, 두 사람의 — 어느 집의 거실에서, 한 사람의 — 한 가지의 — 잠을, 두 사람이 — 같이 — 들여다 보고 있었다.

박효정이, 한 마디를 — 했다.

"…여보."

"…응."

"…어제, 그 회의실에서 — 도장 한 번 누른 그 짧은 소리가, 매우 — 깊었어."

"…응."

"…그 소리가, 우리 — 가족의 — 한 가지의 — 새 자리의, 첫 한 박자가 됐어."

"……."

"…그 자리에서, 한 가지를 — 같이 — 약속해 줘."

"……."

"…우리는, 회사 안의 — 어느 자리에서도, 다음 어느 자리의, 어느 새 어른의 자리 옆에서도, 한 번도 — 우리 두 사람의 — 한 사람의 — 가장 작은 — 자리를, 작아지지 않게 — 가져 가자."

"…응."

"…그리고, 그 자리에서, 우리가 — 같이 — 한 번 — 떠나는 자리가 — 도착하게 된다면, 그 자리도, 같이 — 한 번 — 가져 가자."

"…응. 같이."

이 짧은 약속이, 그 12월의 어느 밤의 거실에서, 한 가지의, 가장 깊은 — 두 사람의 — 새 약속이었다.

다음 자리에서, 두 사람은 — 회사 안에서, 한 가지의, 매우 — 다른 결의, 새 어른의 자리의, 한 가지의, 위층의 — 새 사람들 의, 한 가지의, 정직한 — 첫 — 마주 앉음의 자리에 — 들어가게 된다.

그 자리는 — 다음 화의 자리였다.


— Episode 4. 끝


이전

2025-12-18 — 사인의 날

다음

위층의 새 사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