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h.03 · Ep.05

첫 100명

Part 1 · Ch.03 판교

첫 100명

회사를 만든 사람은, 회사가 — 100명이 되는 어느 날, 자기가 — 회사 안의 어느 사람의 얼굴을 — 매주 — 한 번씩 — 다 — 보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— 정직하게 — 받아들여야 한다.

2019.07.[XX] / 18:00 / 판교 본진 새 사옥, 7층 휴게 공간

회사가 — 정확히 — 100명이 된 날의, 어느 저녁이었다.

7층 휴게 공간에, 회사 사람들이 — 한 자리에 — 잠깐 — 모였다.

작은 케이크가 — 한 개. 100 이라는 숫자가 — 케이크 위에 — 작게 — 적혀 있었다.

내가 — 한 마디를 — 했다.

"…여러분."

"…네."

"…우리 회사 — 100명 — 됐습니다."

박수. 짧은 박수.

"…한 가지만 — 솔직하게 — 말씀드릴게요."

"…네."

"…저는 — 이 100명의 얼굴 중에서, 약 30명의 얼굴을, 매주 한 번씩, 인사를 — 직접 — 나누지 못하고 — 지나가는 한 가지의 — 자세를 — 가지게 됐습니다."

휴게 공간에 — 잠깐 — 한 가지의 — 침묵이 흘렀다.

"…그 30명의 — 한 분 한 분께, 이 자리에서, 한 마디 — 미리 사과를 — 드립니다."

침묵이 — 다른 결로, 한 번 — 더 — 짧게 — 이어졌다.

침묵의 한쪽 끝에서, 한 직원이 — 손을 한 번 — 짧게 — 들었다.

"…대표님."

"…네."

"…저는, 입사한 지 — 두 달이 됐는데, 대표님과 — 직접 — 인사를 나눈 적이 — 없습니다."

"…아 — 그러시군요."

"…그런데, 한 가지 — 말씀드리고 싶어요."

"…네."

"…저는, 대표님과 — 인사를 — 직접 — 나누지 않은 — 두 달 동안 — 회사 안에서, 대표님이 — 어떤 자세로 — 회사를 — 운영하고 계신지 를, 회사 안의 — 다른 동료들의 — 행동 / 결정 / 한 마디들에서, 매일 한 번씩 — 받아 들이고 있어요."

"……."

"…그래서 — 인사를 — 직접 — 나누지 않은 것 — 자체는, 저에게는 — 한 번도 — 회사 안에서 — 무거운 자리가 — 아니었어요."

이 한 마디가 — 그 100명의 — 자리에서, 나에게 — 한 가지를 — 새로 — 가르쳐 줬다.

회사를 만든 사람은, 회사 안의 — 100명의 — 얼굴을 — 매주 — 한 번씩 — 다 보아야 한다는 한 가지의 — 자세를, 어느 시점에 — 정직하게 — 내려놓아야 한다.

회사를 만든 사람의 한 가지의 — 자세는, 회사 안의 — 동료들의 — 행동 / 결정 / 한 마디들 위로, 한 번씩 — 옮겨 진다. 그 옮겨진 자세 위에서, 회사 안의 — 새 사람의, 회사를 받아들이는 자세가, 매일 — 한 번씩 — 자기 안에 — 자리 잡힌다.

내가 — 100명의 얼굴을 — 매주 — 다 — 보지 못하더라도, 100명의 얼굴 위에는, 내가 — 회사 안에서 — 어떤 자세로 — 일을 해 왔는지의, 한 가지의 — 흔적이, 다른 동료들의 — 한 가지의 — 매일의 — 자세를 통해, 매일 — 한 번씩 — 도착한다.

이 한 가지를 — 그 100명의 자리에서 — 처음으로 — 정직하게 — 받아 들였다.


2019.07.[XX] / 21:30 / 회사 카페

휴게 공간의 자리가 끝나고, 박효정이 — 회사 카페에서, 한 번 — 짧게 — 슬랙 DM 을 — 보냈다.

박효정: 대표님, 잠깐 — 카페 — 시간 — 되시나요?

나는 — 그 자리로 — 갔다.

박효정의 노트가 — 책상 위에 — 한 권 — 있었다.

"…박 매니저님."

"…네."

"…노트, 또 — 가져 오셨네요."

박효정이 — 한 번 — 짧게 — 미소를 지었다.

"…네. 한 가지 — 다른 결 — 입니다."

"…네."

"…방금, 그 직원의 — 한 마디 — 들으셨죠. 피드백 한 가지 공유 드릴게요."

"…네."

"…그 한 마디가 — 한 가지의 — 정직함이지만, 다른 한 가지의 — 결로 보면, 회사 안에서, 그 직원의 — 한 가지의 — 자세이기도 — 합니다."

"…그 자세 라는 것은."

"…그 직원이 — 회사 안에서, 대표님과 — 직접 — 인사를 — 나누지 않아도 — 자기 자리에서 — 자기 일을 — 정확히 — 할 수 있는 — 한 가지의 — 어른의 — 자세를, 자기 안에서 — 두 달 동안 — 만들어 왔다는 — 한 가지를, 그 자리에서 — 한 마디로 — 보여 준 — 자리입니다."

"……."

"…이 한 가지의 — 어른의 자세를, 회사 안의 — 모든 — 100명의 — 직원이, 자기 안에서 — 한 번씩 — 새로 — 만들 수 있도록 — 도와 드리는 한 가지의 자리가, 다음 — 1년 동안 — 인사 / 운영의 — 자리에서, 가장 — 무거운 — 한 가지의 — 책임이라고, 저는 — 그 한 마디 옆에서 — 자기 안에 — 한 번 — 다시 — 새로 — 약속했어요."

이 한 마디가, 그 7월의 — 카페의 — 자리에서, 박효정이 — 회사 안에서 — 자기 자리의 — 한 가지의 — 무게를, 처음으로 — 결정의 — 자리 가 아니라 — 직원의 자세를 — 만들어 가는 — 자리 의 — 한 가지의 — 무게로, 새로 — 받아 든 — 짧은 의식이었다.


2019.07.[XX] / 23:00 / 회사 카페 — 두 사람만

카페의 자리가, 평소보다 — 한 박자 — 길어졌다.

11시. 다른 직원들이 — 카페에서 — 모두 자기 자리로 — 떠났다. 카페에는 — 두 사람만 — 남았다.

11시의 — 두 사람만 남은 — 카페의 자리가, 두 사람의 — 어느 자리의 — 한 가지의 — 짧은 — 변곡점이었다.

"…박 매니저님."

"…네."

"…한 가지 — 사적인 — 한 마디를 — 해도 — 될까요."

박효정이 — 한 번 — 짧게 — 자기 노트를 — 닫았다.

"…네."

"…박 매니저님과 — 두 사람만 — 카페에서 — 11시까지 — 있는 — 한 가지의 — 자리가, 회사 안에서 — 자주 있을 일이 — 아니라는 — 한 가지를, 저는 — 알고 있어요."

"……."

"…알면서, 한 번씩 — 이 자리를 — 만들어 — 봐도 — 될지를, 박 매니저님께 — 한 번 — 정직하게 — 여쭙고 싶어요."

회사 카페에 — 잠깐 — 한 가지의 — 다른 결의 — 침묵이 — 흘렀다.

박효정이 — 자기 노트를 — 한 번 — 다시 — 자기 무릎으로 — 가져갔다.

"…대표님."

"…네."

"…저는, 그 자리를, 한 번씩 — 만들어 봐 주시는 한 가지가, 회사 안에서 — 직책의 자리 와는 — 다른 결의 — 한 가지의 — 자리라는 — 한 가지의 — 정직함을, 저에게 — 같이 — 가져가 주신다면, 그 자리를 — 한 번씩 — 같이 — 만들어 봐도 — 좋을 것 같아요."

이 한 마디가, 그 11시의 카페의 — 두 사람만 남은 자리에서, 두 사람의 — 어느 한 가지의 — 사적인 — 약속의 — 첫 페이지였다.

직책의 자리와 — 사적인 자리를, 회사 안에서 — 두 가지의 — 다른 결로 — 가져 가야 한다는 — 한 가지의 — 약속.

이 약속이, 그 후 6년 동안, 회사 안에서 — 두 사람의 — 한 가지의 — 비밀을 — 가장 깊이 — 떠받쳐 준 — 한 가지의 — 자세가 됐다.


카페를 — 늦은 시간에 — 따로 — 나오면서, 두 사람은 — 같은 엘리베이터를 — 타지 않았다. 박효정이 — 한 번 — 먼저 — 엘리베이터를 — 탔다. 내가 — 한 번 — 다음 엘리베이터를 — 탔다.

엘리베이터 안에서, 자기 자신에게 — 한 가지를 — 새로 — 한 번 — 약속했다.

이 약속이, 회사 안에서 — 한 사람의 직원의 — 한 가지의 — 사적인 자리를, 회사의 — 다른 어떤 자리에서도 — 한 번도 — 작아지지 않게 — 가져 가는 — 한 가지의 — 자세에서, 매주 — 한 번씩 — 새로 — 다듬어져야 한다는 한 가지를.

이 약속이 — 그 후 6년의 — 두 사람의 — 사적인 자리의, 가장 — 첫 — 한 줄이 됐다.


— Episode 5. 끝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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